라미레스에 퇴짜맞은 다저스, 대안은 ‘던과 허드슨’(?)
OSEN 기자
발행 2009.02.04 16: 03

[OSEN=강재욱 객원기자]스토브 리그의 마지막을 달구고 있는 매니 라미레스가 과연 어떤 팀과 어떤 형태로 계약할지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라미레스는 다저스의 1년간 2500만 달러 제안을 또다시 거절했다. LA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라미레스 측이 다저스가 제시한 연봉2천500만 달러의 1년 계약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라미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총 세 번에 걸쳐 다저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미 다저스는 지난해 11월 라미레스에게 계약기간 2년에 4천500만 달러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라미레스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최하 4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며 다저스에 맞서며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또한 다저스의 연봉조정 제안도 거절했다. 지난해 다저스는 라미레스가 다저스 이적 후 괴물 같은 공격력을 선보임에 따라 치열한 공방전 끝에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를 따돌리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다저스는 많은 수의 프리 에이전트(FA) 선수들로 인한 전력누수와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라미레스만은 붙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다저스의 이 같은 애정과는 달리 라미레스는 다저스의 총 세 번의 제안을 거절하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 따라서 다저스는 라미레스를 붙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그와의 계약을 염두 해 둔 자금을 다른 쪽으로 선회하는 대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SPN.com의 칼럼리스트 버스터 올니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라미레스를 붙잡지 못했을 때의 대안으로 프리 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외야수 애담 던(29)과 내야수 올랜도 허드슨(31)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매니 라미레스를 염두 해둔 자금은 약 3000만 달러다. 애담 던과 올랜도 허드슨은 지난해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에서 던이 1300만 달러, 허드슨은 625만 달러를 받았다. 두 선수의 지난해 연봉을 합쳐도 2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년에 비해 FA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현시점과 이미 빅 마켓 구단들의 전력 보강작업이 거의 끝난 시점에 FA로 나온 이들 둘을 각각 단기 계약으로 영입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지난 시즌 중 신시내티에서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된 애담 던은 타율은 낮지만 5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거포로서 입증됐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31경기에서 278홈런 672타점 2할4푼7리의 타율을 기록중에 있다. 또한 허드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부상으로 인해 10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8홈런 41타점 29개의 2루타와 3할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애담 던은 라미레스와 같은 좌익수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허드슨은 은퇴한 2루수 제프 켄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로서는 라미레스 영입자금으로 이들 둘을 동시에 영입하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결국 다저스의 라미레스 사랑에 대한 결실이 어떻게 맺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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