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또 '마찰라 징크스' 깨지 못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5 01: 32

한국 축구의 마찰라 징크스는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바레인전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마찰라 징크스'라 할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끝난 바레인과 친선 경기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은 유독 한국과의 A매치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아 '한국킬러'로 불리우고 있다. 마찰라 감독과 한국의 악연은 지난 1996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시작됐다. 당시 한국은 마찰라 감독이 이끌던 쿠웨이트에 0-2로 패한 뒤 이란과 8강전서 2-6의 대패를 당했다. 결국 대표팀을 이끌던 박종환 감독은 경질되고 말았다. 마찰라 감독과 악연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후 지난 2003년 쇼크라고 불리울 정도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마찰라 감독이 이끄는 오만과 아시안컵 지역 예선에서 1-3으로 패했고 당시 사령탑이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이때부터 국내 여론의 경질 포화를 맞았다. 그리고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도 마찰라 감독의 바레인에 1-2로 패했고 당시 사령탑이었던 핌 베어벡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사임했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이 바레인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강민수의 골로 이겼지만 A매치는 아니었다. 결국 대표팀은 이날 패배로 마찰라 감독과 악연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징크스 보다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게됐다. 단순한 평가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경기였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이란전을 대비해 어떻게 사기를 올릴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