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진영수(21, STX)가 전천후 선수 거듭나기에 나섰다. 진영수는 지난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스타리그 16강 도재욱과의 경기에서 벼락같은 타이밍러시로 테란전의 달인 도재욱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도재욱과의 경기 승리는 그냥 1승 이상의 각별한 것. 그 동안 진영수의 약점은 프로토스에게 약하다는 점이었다. 통산전적을 살펴봐도 50%가 넘는 테란전(57승 50패), 60%가 넘는 저그전(61승 35패)에 비해 프로토스전은 고작 40.91%(18승 26패) 였다. 그러나 최근 프로토스전서 5연패 뒤 3승 1패를 기록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프로토스전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은동 감독은 "최근 (진)영수가 한 단계 더욱 성장했다. 프로토스전이 약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최근 이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강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재욱은 그야말로 테란전의 스페셜리스트. 폭발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테란을 힘으로 제압하는 괴력의 선수였다. 최근 프로토스의 테란전 트렌드인 아비터를 기막히게 활용해 상대를 윽박지르며 유형. 진영수와의 경기서도 아비터 테크트리를 가져가고 게이트웨이를 늘리면서 힘을 모았지만, 상대의 절묘한 공격에 무너졌다. 진영수는 "운 좋게 한 번에 정찰해서 타이밍 러시가 가능했다. 그간 프로토스전에서 심리전에서 많이 밀렸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