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의 마법사' 데이빗 베컴(34)이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AC 밀란에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친선 경기가 끝난 뒤 "LA 갤럭시와 인연을 끊고 AC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컴은 "LA 갤럭시와 AC 밀란이 합의한다면 AC 밀란에 잔류하고 싶다. AC 밀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컴은 "이 문제는 내 손을 떠났다. 이제는 LA 갤럭시와 AC 밀란의 협상을 지켜볼 때"라고 덧붙였다. 베컴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베컴은 "내 나이를 생각하면 대표팀에서 뛸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내 실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AC 밀란에 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 그리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베컴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4회 연속 출전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한편 AC 밀란은 베컴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와 연봉으로 3000만 유로(약 532억 원)를 투자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A 갤럭시가 베컴의 잔류에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3월 9일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