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죽음' 박석민,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아침이더라"
OSEN 기자
발행 2009.02.05 10: 59

"힘들어 죽겠다. 2004년 이후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 신(新) 해결사 박석민(24, 내야수)는 일본 오키나와 전훈 강도에 대한 물음에 혀를 내둘렀다. 박석민은 지난 4일 밤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전 10시부터 훈련을 시작해서 숙소에 들어오면 오후 6시 조금 넘는다. 그리고 저녁 8시부터 선후배들과 자율 훈련에 나선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번 전훈에 앞서 지옥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전훈 첫 선수단 미팅을 통해 "전훈기간이 짧은 만큼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최대 효과를 얻어야 한다"며 강조했다. 선 감독은 이번 전훈 기간 동안 타자는 스윙 3만 번, 투수는 2500개의 투구를 소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해 3일 훈련 1일 휴식에서 5일 훈련 1일 휴식으로 훈련량을 늘렸다. 박석민은 "훈련이 많아 온 몸이 쑤신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아침이더라. 그만큼 피곤하다. 돈벌기 참 힘드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팀내 최고의 식신으로 손꼽히는 박석민은 "내가 현지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여기 와서 정말 많이 먹는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 오히려 2kg 정도 줄었더라. 사실 많이 안 먹으면 힘이 버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훈과의 차이점이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석민은 "그때는 복귀 첫해라서 그런지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 보여줘야 한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심했지만 육체적 스트레스는 없었다. 이번에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모두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직 완전히 주전을 확보한 것도 아니다. 물론 감독님께서 기대된다고 하시며 시즌 초반에 기용하시더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백업으로 밀려나거나 2군에 내려가지 않겠냐. 작년에 잘했지만 올해 못하면 '1년 반짝 활약하고 만다'는 말을 가장 듣기 싫다. 적어도 작년보다 더 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루 수비도 한층 나아졌다. 그는 김용국 코치의 펑고를 받으며 포구시 풋워크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본인도 만족할 만큼 수비 능력이 향상됐다. 박석민은 "수비의 경우 실수를 줄이려고 연습할때 펑고 10개를 받더라도 되도록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타격에서는 나가시마 코치님이 스윙이 뒤에서 쳐진다고 하시더라. 최대한 짧게 나오도록 연습하고 있다. 초반이라 잘 되지 않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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