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지난해 연봉과 같은 액수인 6억 엔에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는 지난 3일 요미우리의 올 시즌 전망과 선수단 소개 기사를 통해 이승엽의 연봉을 6억 엔으로 표기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45경기에 출장, 타율 2할4푼8리(153타수 38안타) 8홈런 27타점 2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연봉 삭감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부분은 에이전트(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에게 물어봐야 하지만 아마도 올해 연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의 연봉은 동결됐지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 선수는 유지하게 됐다. 특히 이승엽의 연봉은 여전히 팀내 외국인 선수 알렉스 라미레스(외야수. 4억 5000만 엔)와 마크 크룬(투수. 3억 엔)보다 훨씬 많은 액수이다. 요미우리 구단에서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인 선수 가운데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3억 8000만 엔으로 가장 많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과 계약금 1억 3200만 원, 연봉 2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이승엽은 1996년 4000만 원, 1997년 6500만 원, 1998년 8500만 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린 뒤 1999년에 1억 1000만 원을 받아 데뷔 이후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2000년과 2001년 연봉 3억 원을 받았던 이승엽은 2002년 4억 1000만 원, 2003년 6억 3000만 원으로 연봉 수직 상승을 기록했다. 2004년 지바 롯데와 계약금 1억 엔, 연봉 2억 엔을 받고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승엽은 2005년에도 연봉은 2억 엔으로 같았다. 2006년 계약금 5000만 엔, 연봉 1억 6000만 엔을 받고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승엽은 그해 타율 3할2푼3리, 169안타, 41홈런, 108타점, 101득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4년 장기 계약(연봉 6억 5000만 엔)을 체결했다. 이승엽은 2007년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 작년 시즌에는 5000만 엔이 삭감된 6억 엔에 재계약한 바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