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33)이 AC 밀란행을 원하는 진짜 이유는 월드컵 출전?.
잉글랜드 축구의 슈퍼스타 베컴은 최근 AC 밀란으로 완전 이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호사까지 동원해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베컴은 AC 밀란에 남고 싶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글래스고 레인저스와 친선 경기가 끝난 뒤 "LA 갤럭시와 인연을 끊고 AC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컴은 "LA 갤럭시와 AC 밀란이 합의한다면 AC 밀란에 잔류하고 싶다. AC 밀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베컴은 "이 문제는 내 손을 떠났다. 이제는 LA 갤럭시와 AC 밀란의 협상을 지켜볼 때"라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 생활에 만족 못한 것으로 풀이되는 베컴의 행동은 더 넓은 뜻이 있었다. 베컴은 레인저스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 AC 밀란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컴은 레인저스와 친선경기 후 가진 인터뷰 말미서 월드컵 4회 출전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AC 밀란서 경기에 출전하며 남은 축구인생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면서 "만약 그것이 성사된다면 좀 더 넓은 기회서 뛸 수 있을 것이다. 그 무대는 2010 월드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한 베컴은 한 경기에만 더 출전하면 보비 무어의 잉글랜드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전(108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는 골키퍼 피터 실튼(125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최근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베컴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를 발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베컴은 AC 밀란 이적 후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잉글랜드는 내년 2월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 후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서 슬로바키아(3월)와 우크라이나(4월)를 각각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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