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와 14.38점차' 김연아, 또 역전패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6 08: 14

'그랑프리 파이널의 재연은 없다'. '피겨퀸' 김연아(19, 군포수리고)가 지난 5일 캐나타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을 받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실수는 없다 김연아는 자신이 구성한 모든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9, 일본)와 점수 차이를 14.38점차로 벌렸다. 김연아와 아사다가 성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 이래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벌어진 점수 차라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처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연아는 이에 앞서 2007년 3월 세계선수권서도 71.95점으로 쇼트프로그램 신기록을 세워놓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안도 미키와 아사다 마오에게 역전을 허용해 3위에 그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세 번째 실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일단 김연아의 빠른 환경 적응이 돋보인다.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설계된 탓에 국제규격보다 세로 폭이 4m 짧은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김연아는 빠른 연기 조정을 선보였다. 반면 다른 라이벌들은 이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김연아 자신의 성장 또한 눈부시다. 과거 트리플 러츠에서 불안함을 보이던 모습이 사라진 김연아는 자신이 구성한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섬세해진 연기로 캐나다 현지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역전패 악몽이 아닌 200점 도전 여기에 김연아는 역전패 악몽이 아닌 200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김연아에게 이번 대회는 그랑프리 파이널의 아쉬움에 대한 설욕과 함께 가장 큰 목표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이번 대회를 치르는 링크서 열린다. 김연아가 200점 돌파를 자신의 목표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김연아의 최고 점수는 지난 2007년 그랑프리 5차 대회인 러시아컵에서 얻은 197.20점. 당시 쇼트프로그램에서 63.5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를 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목표는 절대 아니다. 그러나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약점으로 꼽히는 트리플 루프에 대한 극복이다. 같은 발로 착지해야 하는 루프에서 유독 성공률이 낮은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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