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진, '고무공 제기차기' 열풍
OSEN 기자
발행 2009.02.06 08: 31

두산 베어스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때아닌 고무공 제기차기 열풍이 불고 있다. 캠프가 중반으로 진행되면서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이때, 윤석환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고참팀과 신진팀, 2팀으로 나눠 고무공 제기차기 팀 대항전을 벌인 것이다. 미야자키에서 마땅히 제기를 구하기 쉽지 않아 고무공을 제기 삼아 양팀이 각각 2000엔의 간식비를 걸고 시작한 고무공 제기차기는 결국 신진팀의 마지막 주자인 좌완 금민철(23)의 대활약에 힘입어 45-43, 신진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금민철은 동산고 시절 외야수를 병행하며 빠른 발과 순발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 훈련을 고안한 윤 코치는 "제기차기는 하나의 유산소 운동으로 민첩성과 함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라며 "이러한 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함께 응원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도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막판에 7개를 차내며 신진팀의 대 역전승을 이끌어낸 금민철은 "고무공으로 제기차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반복되는 훈련에 자극이 되고 다 함께 떠들고 웃으면서 응원을 펼치다보니 스트레스도 훨훨 날아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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