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를 이끄는 강을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일 혼혈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그레고리 스티븐슨(31, 192.3cm) 덕분이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스티븐슨의 기량을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스티븐슨은 4일 명지대와 연습경기에서 10분간 뛰며 강을준 감독을 매료시켰다. 강을준 감독은 "대학팀과 연습경기였지만 농구에 대한 센스는 보인다. 다음 시즌부터 스티븐슨이 합류하게 되면 팀플레이와 공격 패턴이 살아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을준 감독을 더욱 기쁘게 하는 것은 기량이 아닌 그의 성실한 태도다. 스티븐슨은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한식을 먹는 등 한국 무대에 더욱 빨리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능숙한 젓가락 솜씨는 동료들이 탄성을 자아낼 정도이다. 스티븐슨은 오는 10일 KTF와 홈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또한 하프타임에는 스티븐슨의 깜짝 생일파티가 열릴 뿐만 아니라 LG 구단은 명지대와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동영상으로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