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vs 신희승, 스타리그서 테란 에이스 자존심 승부
OSEN 기자
발행 2009.02.06 10: 10

이영호와 신희승, KTF와 이스트로를 대표하는 테란 에이스들이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는 바투 스타리그 16강 2회차 C조 경기서 이영호와 신희승이 격돌한다. 특히 C조는 각 팀의 테란 에이스들이 모여있는 테란이 강한 조. 1 프로토스 3테란으로 구성돼 메카닉 전략에 8강 진출의 당락이 결정돼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영호 대 신희승의 대결은 이번 리그 16강에 들어 처음 진행되는 테란 종족끼리의 대결인 동시에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끼리의 격돌이기도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호는 '최종병기', '어린괴물', '역대 최연소 스타리그 우승자' 등 따라다니는 수식어 만으로도 실력과 인기를 실감케 한다. '다음 스타리그 2007'에서 스타리그에 첫 진출해 최연성, 김택용 등을 잡아내고 4강까지 진출, 테란의 새로운 주자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에서 송병구를 3 대 0으로 셧아웃 시키며 우승을 차지, 최연소 우승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거머쥐었다. ‘와룡’ 신희승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24강 풀리그를 독창적인 전략을 선보이며 전승으로 통과, 이렇다 할 스타급 선수가 없던 이스트로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후 'EVER 스타리그 2007' 8강에서 진영수(STX)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비록, 4강에서 이제동(화승)에게 패했지만, 이스트로 소속의 선수가 4강에 오른 것은 과거 AMD 시절의 베르트랑 이후 처음 있는 감격적인 일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선수 모두 이제동과의 대결 이후 한동안 각각 판이하게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것. 이영호 선수의 경우, 스타리그에서는 이영호가 이제동을 꺾고 우승을, MSL에서는 이제동이 이영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구사하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이런 두 선수를 일컫는 ‘리쌍’이란 말도 이때 생긴 것. 그러나 신희승 선수는 'EVER 스타리그 2007' 준결승에서 같은 울산 출신이자 고교 동창인 이제동에게 3 대 0으로 셧아웃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그 후유증 때문인지 슬럼프에 빠진 신희승은 이후 오랜 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최근 스타리그와 MSL 16강에 진출하며 재기를 꾀하고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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