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터키서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전훈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 캠프를 차린 제주는 하루 두 차례씩 강도 높은 체력 및 전술 훈련을 통해 전력의 완성도를 다지는 한편 유럽 클럽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제주는 4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월 25일 아제르바이젠의 올리픽 바쿠와 경기서는 심영성의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터키 2부리그 엘지디에르와 연습경기에서는 히카르도의 2골과 조형재의 1골에 힘입어 3-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일 가진 러시아 1부리그 토보르와 경기서는 최현연의 득점으로 1-1로 비겼고 3일 러시아 1부리그 킴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0-2 패배를 기록했다. 제주는 6일 슬로바키아의 반스크 아 비스트리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 없이도 끈끈한 조직력과 팀 플레이로 제주를 이끌어 온 알툴 감독은 올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선수단 새판 짜기를 통해 '새로운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제주는 비시즌 동안 즉시 전력감 위주로 선수를 영입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골잡이 방승환을 영입해 공격에 무게감을 높였다. 또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구경현을 수혈해 미드필더 포지션을 보강했다. 외국인 공격수로는 풍부한 해외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비에라와 탁월한 골 감각을 자랑하는 히카르도를 선택했다. 또 전북 현대에서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강민수를 데려오면서 포백 수비의 마지막 퍼즐도 맞췄다. 알툴 감독은 "많은 전력 보강은 없지만 경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알짜배기 자원은 늘어났다"라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툴 감독은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의 재구성과 극대화를 위한 실험을 계속한 뒤 오는 10일 전훈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10bird@osen.co.kr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