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연기자 채정안(32)이 내달 1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을 통해 오랜만에 노래 실력을 발휘한다. 채정안은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우림청담씨어터 공연장에서 극중 콘서트 장면을 촬영했다. 극중 작곡가로 출연하는 채정안이 자신의 신곡을 다른 가수들을 통해 발표하는 자리에서 직접 노래 한곡을 부르는 설정이었다. 채정안은 극중 자신을 아껴주는 초인(소지섭)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로 만들어 표현했다. 채정안은 직접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3개월 동안 기타 치는 연습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 또한 유명 제작자에게 특별히 부탁해 수제품으로 맞췄다. 한편, 이 무대에는 가수 장혜진이 카메오로 특별출연한다. 낮에 시작된 촬영은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이어졌다. 채정안은 “밤새도록 같은 노래를 15번이나 열창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니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는 가수활동 보다는 연기 쪽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채정안은 지난 1999년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연기자로 전향, 그동안 KBS ‘해신’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순정만화’ 등에 출연했다. 한편, ‘카인과 아벨’은 외과의사인 두 형제간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 채정안은 이 드라마에서 초인과 선우(신현준)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벌이는 서연 역할을 맡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를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채정안은 “'카인과 아벨'을 통해 내 연기 인생의 필모그래피를 다양하게 채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채정안은 드라마의 두 번째 중국 촬영을 위해 5일 현지로 떠났다가 오는 12일 돌아올 예정이다. yu@osen.co.kr 플랜비픽쳐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