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사' 김구현(19, STX)이 저그로 둘러싸인 스타리그 D조서 기분 좋은 승리로 스타리그 8강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김구현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스타리그 16강 김준영과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승전보를 울렸다. 견제의 달인 '곡예사' 김구현과 무지막한 물량을 끌고 다니는 '대인배' 김준영(23, 웅진)의 경기는 예상과는 달리 정반대 양상이었다. 오히려 김구현이 지상병력의 힘으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김준영은 예리한 견제로 김구현을 뒤흔들었다. 김구현은 상대가 첫 번째 견제 이후 두 번째 견제가 들어오자, 방어보다는 공격을 선택해 김준영의 앞마당과 언덕 지역 확장 기지 일꾼을 대부분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구현은 가까스로 본진 방어에 성공했지만 이후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저그의 힘이 원천인 드론을 대부분 잃은 김준영은 이후 공방전서 김구현에게 압도당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바투스타리그 16강 2회차. 1경기 박명수(저그, 10시) 승 박성준(저그, 2시). 2경기 정명훈(테란, 1시) 승 서기수(프로토스, 5시). 3경기 신희승(테란, 7시) 승 이영호(테란, 1시). 4경기 김준영(저그, 3시)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