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김남길, 요리에 빠진 '매력 男'들
OSEN 기자
발행 2009.02.07 08: 50

영화 속에서 요리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극중에서 요리하는 남자 주인공을 보며 여자 주인공은 묘한 매력을 느낀다. 오직 나만을 위해 차려내 오는 정성스러운 밥상, 그 요리들을 보며 감동을 받는다. 그 감동은 다시 상대에 대한 호감으로 돌아간다. 훤칠하고 매너 좋은 남자가 요리까지 잘한다. 영화 ‘키친’에서 주지훈은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천재 요리사 두레로 등장한다. 우연히 한국의 친한 형에게 요리 실력을 전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그 형의 부인까지 세 사람이 함께 동거를 시작한다. 극중에서 너무나 사랑스럽게 등장하는 모래 역의 신민아가 아침 이른 시간에 부스스 눈을 떠 주방으로 향한다. 눈꺼풀이 내려 앉지만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잠을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주방에서는 이미 분주한 손길로 두레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고 테이블을 세팅하고 있다. 극중에서 주지훈은 훤칠한 키의 수려한 외모를 지니며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로맨틱 가이로 등장한다. 이 로맨틱 가이가 이른 시각에 모래를 위해 아침을 차려 내며 권하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놀람으로 오다가 나중에는 설렘으로 다가오게 된다. 어머니의 밥상이 주는 따뜻함을 넘어서 두레가 차려주는 밥상에는 설렘이 담겨있다. 그를 향하는 모래의 마음은 더욱 흔들린다. 최근 김남길은 영화 ‘폭풍전야’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김남길은 극중에서 국내 최고의 요리사 수인 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면서 종신형을 선고 받자 탈옥을 감행하게 되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도망자인 그가 어느 바닷가 옆에 자리한 아담한 카페의 요리사로 취업을 하게 된다. 수인은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카페 주인을 향한 안타까운 사랑을 시작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 애절한 마음으로 카페의 주인과 요리사로 관계를 이어간다. 수인은 요리에는 서툰 사랑스러운 여인에게 주방에서 요리를 가르쳐주고 두 사람은 함께 요리를 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된다. 또한 그녀가 아플 때는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만들어 갖다 주기도 하며 상대를 감동 시킨다. 경찰의 포위망이 점차 옥죄어오면서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게 됐을 때, 수인은 오직 자신과 사랑하는 여인만을 위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낸다. 두 사람은 함께 준비한 만찬을 먹으며 미소를 짓는다. 서로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지만 음식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고 있는 것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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