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19, 군포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9, 일본)의 표정이 다르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을 앞둔 김연아가 한껏 컨디션을 끌어올린 반면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특기인 점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4분 동안 자신의 기량과 독창성을 최대한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의 특기인 트리플 플립, 트리플 토루프를 마음껏 살릴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꼽히던 트리플 루프에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72.24점을 확보한 기세 그대로다. 이 분위기라면 김연아의 목표인 200점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아사다 마오의 사정은 편치 않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장기인 점프에서 고전하고 있다. 원인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지어져 국제 규격에 비해 세로 폭이 4m 짧은 퍼시픽 콜리시움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두 차례 실수 끝에 6위로 밀린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에서도 잇달아 실패해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같은 역전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