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드라마 영화 등 최근 심의의 결과가 일관성이 없고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져 대중의 비난을 사고 있다. 가수 아주는 ‘재벌2’의 신곡이 KBS에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재벌2세’가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6일 예정돼 있던 아주의 KBS 2TV ‘뮤직뱅크’의 출연은 불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SBS에서와 MBC에서는 심의가 통과된 상태이다. 아주의 소속사 측은 “‘재벌 2’세는 ‘재벌 2세’를 모티브로 기획된 컨셉트 곡이며 재벌 2세라는 소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 세태를 풍자, 대중들에게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던지기 위해 만든 곡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KBS 2TV에선 현재 재벌 2세들이 주인공으로 총출동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방송하고 있어 KBS 심의 기준이 무엇인지 의혹을 사고 있다. 전용기를 움직여 해외를 오가며 여행을 떠나고 백화점 재벌의 아들인 고등학생은 백화점을 순식간에 비워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선물 공세를 펼친다. ‘꽃보다 남자’는 현재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많은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F4의 인물들 모두 재벌 2세로 분명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아무런 제약 없이 방송되고 있으며 ‘막장 드라마’의 선두에 서 있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작전’도 영상물 등급 위원회(영등위)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부분의 영화계 관계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영등위는 ‘작전’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한 가장 결정적인 사유로 “청소년들의 주가조작 모방 위험”을 들었다. ‘작전’은 600억 주식 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배신과 음모를 담은 영화로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등이 출연한다. 이에 ‘작전’의 이호재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모방범죄를 가장 큰 이유로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았는데 사실 주가 조작을 하려면 몇 백억 원이 돈이 필요하고,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 모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내렸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