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인터뷰게임’의 폐지와 관련해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 게임’ 제작진은 7일 홈페이지에 ‘감사합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8개월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잇따라 게시판에 ‘폐지 반대’의 의견을 올리며 프로그램을 응원했다. 자신을 기획 PD라고 밝힌 제작진은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벅찬 감동으로 글을 올립니다. 세상에 그 어떤 프로그램을 베끼지 않고 존경하는 선배 PD와 함께 독창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동안 몇 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진정한 휴먼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초기 정신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며 “왕부터 거지까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진실을 성우로 포장되지 않은 진심으로 다루어 보자는 그 정신을 살리고자 했습니다”고 전했다. 덧붙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교양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살리고자 했고 회사에서도 실제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부터 불어 닥친 전 세계적인 불황과 공황의 공포는 방송국도 비켜 갈 수 없었습니다”고 폐지에 대한 이유를 언급했다. 제작진은 “회사 전체를 생각할 때 현재 시점에서는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하지만 현재 해외 시장에서 포맷 수출이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인만큼 조만간 경제 위기가 잠잠해지고 다시금 여유가 생기면 언제든지 살리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가슴을 위로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합니다. 묵묵히 지원해 주시는 시청자 분들의 실체를 확인하고 보니 더욱 경건해집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인터뷰 게임’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 느끼고 있는 사람에 대해 오히려 가장 모를 수 있다는 가정 아래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주변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본질을 파악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파일럿 방송돼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6월 24일 정규편성 됐다. 하지만 경기 불황에 광고 부진 등이 맞물리며 아쉽게도 8개월 만인 오는 10일 문을 닫게 됐다. 17일부터는 퀴즈 프로그램 ‘대한민국 국민고시’가 방송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