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포 3총사, 전훈 캠프서 힘겨루기
OSEN 기자
발행 2009.02.07 11: 58

롯데 자이언츠의 전훈 캠프가 차려진 사이판 마리아나구장. 프리 배팅 훈련이 열릴때마다 홍성흔(32, 내야수), 이대호(27, 내야수), 강민호(24, 포수) 등 3명의 거포들은 힘겨루기에 나선다. 마리아나 구장은 좌우 펜스 100m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그러나 펜스 높이가 낮아 홈런 타구가 많이 나온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 올 시즌 6번 타자로 나설 예정인 홍성흔은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지도 하에 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사이판 전훈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 단타보다 장타를 쳐야 한다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주문이 있었다"며 "나도 부드러운 타격 폼으로 강한 스윙을 휘두르며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성흔이 타격 훈련 때 시원한 타구를 날리면 선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홍성흔이 호쾌한 장타를 터트리면 이대호와 강민호도 이에 뒤질세라 큼지막한 타구를 터트린다. 지난해 18홈런에 그쳤던 이대호는 겨우내 맹훈련을 통해 체력 강화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2006년 타격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이대호는 좌측 펜스 뒤 절벽에 타구를 날려 버린다. 비거리 130m 추정. 지난해 19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강민호도 대포를 터트리며 형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거포들의 힘겨루기가 끝나면 구단 관계자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진다. 모 직원은 "타격 훈련이 끝난 뒤 펜스 뒤에서 공을 줍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호소할 정도. 그러나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보면 흐뭇하다. 작년에 비해 야간 자율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표정도 더욱 진지하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홍성흔-이대호-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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