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에 빗장이 풀리는 것일까. 아니면 소수가 얻은 행운인 것일까. 사회주의 국가답게 폐쇄적인 정책으로 자국 선수의 해외 진출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어왔던 중국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수퍼리그 산동 루넝의 미드필더 저우하이빈(24)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그동안 중국축구협회(CFA)가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선수의 이적 권리를 구단에게 30개월간 보장했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사실. 만약 저우하이빈의 사례가 일반화된다면 중국 축구선수들의 해외 이적이 좀 더 자유롭게 진행될 수 있기에 신화 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에게는 큰 이슈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중국 축구의 빗장이 풀렸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일단 저우하이빈의 에이전트가 이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FA로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저우하이빈의 에이전트는 중국의 '베이징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우하이빈이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한 것은 맞다. 그러나 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해 이적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내비친 바 있다. CFA와 산동 루넝의 대변인도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인 것은 마찬가지다. 한편 대구 FC 입단이 유력한 중국 대표팀의 수비수 펑샤오팅(23)도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샤오팅은 다롄 스더와 계약이 만료됐지만 절차상의 문제로 대구 입단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펑샤오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