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하라, "이승엽, 지침이 필요없는 훌륭한 타자"
OSEN 기자
발행 2009.02.07 12: 46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명성을 떨쳤던 기요하라 가즈히로(42. 전 오릭스)가 이승엽(33. 요미우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2008시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오릭스서 은퇴한 후 현재 일본 TBS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게 될 기요하라는 7일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1996년 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세이부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2005시즌까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며 '두목'이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기요하라는 이승엽에 대해 "한국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국민 영웅으로 알고 있다. WBC서 그의 출장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요하라는 이승엽 이전 2003시즌까지 요미우리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한 선수다. 특히 기요하라는 마쓰이 히데키(35. 뉴욕 양키스), 다카하시 요시노부(34. 요미우리)와 함께 요미우리의 중심 타선을 구축하며 9시즌 동안 18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기요하라의 통산 525홈런은 일본 역대 통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이승엽에게 건네는 조언을 부탁하자 "팬들이 이승엽에 대해 걱정할 것은 없다. 현재 포지션 경쟁에 휩싸인 이승엽은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분명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다"라고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왼손 엄지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서 2군에 오랫동안 머무는 등 2할4푼8리 8홈런 27타점에 그쳤다. 한편 기요하라는 "일본의 WBC 2연패를 저지할 만한 미국이나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야구 강국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한국이 일본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2회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한국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기요하라-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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