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도 꿈이 아니다. 김연아(19, 군포수리고, 고려대 입학 예정)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받아 지난 5일 세계신기록을 세운 쇼트프로그램 72.24점과 합해 총점 189.07점으로 정상에 올라 다음달 세계선수권과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프리스케이팅서는 3위에 그친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서 "그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연아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72.24점을 기록하며 부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스케이트를 탔고 2008년에는 과관절 부상에 발목을 잡혀 세계 선수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서 완전히 회복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김연아에게 닥친 목표는 오는 3월 열리게 될 세계선수권. 지난해 '영원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임하고 있는 김연아에게는 다시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 또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거둔다면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꿈만은 아니다. 특히 4대륙 피겨 선수권이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서 경쟁자들을 꺾었기 때문이다. 특히 밴쿠버는 김연아에게 제2의 홈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출발이 좋은 상황. 물론 금메달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경쟁자들과 대결서 우위를 점하려면 트리플 루프에 대한 완벽한 보완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기술 개발과 함께 부상만 없다면 올림픽 금메달은 꿈이 아니다. 김연아의 꿈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