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새로운 선수의 가세, 오히려 좋은 일이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젊은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 박찬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에 둥지를 튼 만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2009시즌 각오를 밝혔다. 잠실구장과 일본 미야자키서 두산 베어스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홈 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가 타자 지향적 구장이기도 하고 확실하게 보직이 결정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던지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라며 부활을 다짐했다. 박찬호는 7일 오전 내한한 일본 야구계의 내노라하는 강타자 기요하라 가즈히로(42. 전 오릭스)가 "박찬호, 이승엽(33. 요미우리) 등 한국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이 결장해 일본에게는 행운이 되었다"라고 밝힌 데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오히려 좋은 일이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가세한 만큼 한국 야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결코 실력이 뒤떨어지는 선수들이 아닌 만큼 선배들이 1회 대회서 4강 성과를 이룬 것 못지 않게 잘할 수 있는 팀이다.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젊은 선수들의 가세가 앞으로 한국 야구 발전에도 더 나은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뒤이어 박찬호는 무적 상태에서 개인 훈련에 몰두 중인 김병현(30. 전 피츠버그)에 대해서도 "김병현의 대표팀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동시에 현재 절박한 상황인 만큼 개인과 팀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밝은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은 야구 금메달을 거머쥔 팀인 만큼 결코 약하지 않다"라며 후배와 조국의 좋은 성과를 기대했다.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박찬호는 오는 15일(현지 시각)부터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발 보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