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풀세트 경기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9.02.07 19: 14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은 7일 저녁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2(20-25 25-19 25-21 19-25 19-17)로 물리치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8승 10패를 기록하면서 3위 KT&G와 격차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일방적이던 흥국생명과 상대 전적을 2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올 시즌 풀세트만 가면 약해지던 현대건설은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전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현대건설은 아우리가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은 26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었고 한유미(15점)와 양효진(13점, 4블로킹)이 공수에서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쌍포인 김연경(19점)과 황연주(17점)가 선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은 흥국생명이 좋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혜진을 앞세워 1세트를 25-20으로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한 때 11-8로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반격은 이제부터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실책을 묶어 15-12로 승부를 뒤집은 뒤 아우리가 전방위 공격을 펼치고 양효진의 블로킹 2개로 2세트를 손에 쥐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꺾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포기는 없었다. 패배의 위기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전민정과 김연경의 활약으로 10-5로 도망간 뒤 황연주와 한송이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25-19로 승리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고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현대건설은 초반 6-3으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의 맹추격을 허용하면서 3번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수지의 블로킹과 아우리의 퀵 오픈 공격으로 길었던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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