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이 선발 출장한 웨스트브롬위치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두현은 8일(한국시간) 영국 더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정규리그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와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정규리그에서는 9번째(교체 포함 15번 출장)이자 지난해 12월27일 첼시전 이후 43일 만의 선발 출격이다. 김두현은 지난해 무릎 부상 여파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해 FA컵을 제외하고 정규리그에서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25일 번리와 FA컵 32강에서 프리킥으로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신고했던 김두현은 정규리그 시즌 1호골 사냥에 도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웨스트 브롬도 뉴캐슬에 2대 3으로 무릎을 꿇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세 골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전반 2분 웨스트브롬 수비수 바넷의 실수를 틈타 데미안 더프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반격을 시도한 웨스트브롬은 4분 포춘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9분 뉴캐슬의 역전골이 터졌다. 웨스트브롬위치의 수비진을 빠른 돌파와 몸싸움으로 흔든 뉴캐슬은 수비수 메이테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로벤크란츠가 달려들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팽팽한 경기 속 전반 16분 김두현은 뉴캐슬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가는 포춘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김두현의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전반 36분에도 또 한 번 절묘한 패스를 포춘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이후 뉴캐슬은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티븐 테일러가 헤딩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린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웨스트브롬위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김두현과 브런트 대신 테이세이라와 루크 무어를 동시에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웨스트브롬위치의 포춘은 후반 28분 테이세이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는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한 채 뉴캐슬전을 패배로 마쳤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