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추격을 노리던 AC 밀란이 꼴찌 레지나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AC 밀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에서 레지나와 한 골씩을 주고받은 채 1-1로 비겼다. 이로써 AC 밀란은 승점 1점 확보에 그치며 선두 인터 밀란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지게 됐다. 지난 5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데이빗 베컴은 이날 전후반 90분 내내 정교한 크로스와 위협적인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AC 밀란이었다. AC 밀란은 초반부터 마티유 플라미니의 중거리 슈팅과 카카의 오버헤드킥 등으로 레지나를 위협했다. 여기에 베컴은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레지나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레지나의 몫이었다. 레지나는 전반 32분 카를로스 카르모나의 중거리 슈팅이 크리스티안 압비아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다비데 디 젠나로가 왼발 슈팅으로 AC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내준 AC 밀란은 전반 40분 5경기 만에 복귀한 호나우디뉴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들어 AC 밀란은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15분 카카가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면서 내준 패스를 클라렌세 세도르프가 동점골로 연결했으나 그 과정에서 핸드볼이 선언되며 득점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AC 밀란은 후반 21분 파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카카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AC 밀란은 추가골을 터트리는 데 전력했다. 베컴의 크로스를 중심으로 필리포 인자기가 선전한 AC 밀란은 레지나가 수비에 전력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후반 39분 베컴의 크로스는 득점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레지나의 수비를 뚫지 못한 AC 밀란은 오히려 종료 직전 베르나르도 코라디의 역습에 위협적인 상황을 맞이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