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바람 잘 날 없는 스토브리그
OSEN 기자
발행 2009.02.08 08: 43

'위기의 남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4, 뉴욕 양키스)가 옛스승의 비난 세례에 이어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 의혹이 제기돼 험난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업친데 덮친 격'이라는 표현이 그에게 딱 들어맞는다.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잇딴 악재에 휘말려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양키스 사령탑 출신 조 토리 LA 다저스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the Yankee Years)에서 로드리게스를 '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1996년부터 12년간 양키스 감독으로 활동했던 토리 감독은 "동료들이 로드리게스를 사기꾼이라고 불렀다"며 "그는 주장 데릭 지터(35)에 대한 질투심에 사로잡혔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는 토리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터를 비롯한 양키스 동료들도 로드리게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토리 감독의 맹비난이 잊혀질 무렵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라는 두 번째 위기에 처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IS)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8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2003년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003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04명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161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8리 181안타 47홈런 118타점 124득점으로 홈런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뒤 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했다. 험난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는 로드리게스의 악재는 언제나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