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첼시의 희비가 또 엇갈렸다. 리버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레튼 파크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포츠머스와 원정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까지 포츠머스에 끌려 다녔으나 후반 39분 더크 카윗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직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역전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4점을 확보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3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물론 2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일 웨스트햄과 경기를 갖지만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인 셈이다. 최근 로비 킨을 토튼햄으로 복귀시키며 불안감이 가중됐던 리버풀은 주전 공격수인 토레스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 경쟁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때 리버풀과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던 첼시는 지난 2일 맞대결서 리버풀에 패한 데 이어 8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5라운드 헐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블랙번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아스톤 빌라에 3위 자리마저 내주며 선두권 경쟁서 더 밀렸다. 3위에 오른 아스톤 빌라는 최근 12경기 무패행진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아스톤 빌라는 '빅4' 진입 목표에서 나아가 우승 경쟁까지 벌일 수 있는 거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접근했다. 아스톤 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은 경기 후 BBC 스포츠와 인터뷰서 "원정 경기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둔 것은 환상적인 일이다"면서 "우리는 오늘도 이길 만한 경기를 펼쳤다"며 이어지는 상승세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첼시는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전 골키퍼인 페트르 체흐가 허리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며 불안감이 가중됐고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리버풀 베니테스-첼시 스콜라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