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34)의 원 소속팀 LA 갤럭시와 AC 밀란의 첫 이적 협상이 결렬됐다. 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AC 밀란은 베컴의 이적료로 570만 달러(약 78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LA 갤럭시가 4배에 가까운 2000만 달러(약 275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양 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꼴이 됐다. 이에 대해 팀 라이키 LA 갤럭시 회장은 "베컴이 밀란에 남게 된다면 LA 갤럭시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그 손실을 보상해주지 않는다면 베컴의 이적은 없다. 베컴은 3월 9일에 LA 갤럭시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베컴의 이적 가능성을 완강히 거부하던 LA 갤럭시가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진전이라는 분위기다. 라이키 회장은 "충분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베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해 이 사실을 증명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 또한 "LA 갤럭시와 전화를 통해 이적을 논의했다.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을 위해 AC 밀란행을 선택했던 베컴은 1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친선경기에 선발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