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STX 소울에는 촉망받는 신예들이 많다. 2008년 2차 드래프트로 지명된 이신형을 필두로 김경효 김현우 김준수 조성호 등 다른 팀 1군과 비슷한 실력의 소유자가 많다. 전문가들도 7전 4선승제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선수층이 두터운 STX를 이기기 힘들거라 내다볼 정도. 가능성 있는 신예 선수 중 김경효가 대형사고를 쳤다. 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공군전서 보란듯이 STX 팀 1호 올킬을 기록하면서 자신을 기용한 김은동 STX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공교롭게 그동안 자신이 이기면 팀이 패하고, 팀이 이기면 자신이 지는 묘한 징크스를 자신이 깨버린 그는 "인터뷰 한다는 자체가 기쁘다"라고 활짝 웃은 뒤 "나가는 건 생각도 못했다. 연습만 도와주는 식이었다. (진)영수형이 이긴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형이 지고 출전하려니깐 너무 긴장했다"고 올킬을 기록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4세트 모두를 초반 불리하게 출발해 역전을 해낸 김경효는 "상대가 초반부터 공격하기를 바랬다. 막기만 하면 힘을모아서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자신이 세운 전략의 컨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동욱 선수가 사용한 전진 배럭 이후에 레이스 전략은 당해보지 않았다. 처음에는 더블 커맨드를 하려다가 상대 투 벌처가 워낙 빠르게 들어왔다. 불리하던 경기를 이겨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경효는 "예전부터 이영호가 잘하는 것을 보고서 따라잡고 싶었다. 다음 경기가 KTF전이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영호 선수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