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도로공사가 KT&G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도로공사는 8일 낮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T&G를 3-0(25-14 25-21 25-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KT&G와 올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5승째를 수확하면서 꼴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반면 KT&G는 현대건설과 8승 10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 득실률에서 밀려 4위로 추락했다. 도로공사는 밀라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었고 하준임(11점, 5블로킹)과 임효숙(9점, 3블로킹)이 단단한 수비로 그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의 강세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도로공사는 김지현과 하준임의 블로킹 두 개로 기선을 제압한 뒤 밀라의 공격까지 폭발하며 1세트를 25-14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25-21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홀로 13점을 기록한 밀라의 독무대였다.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 백어택 등 다양한 루트로 KT&G의 수비를 흔든 밀라의 활약 속에 KT&G는 25-20으로 승리를 손에 쥐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