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 경고 자청한 스타 있다", 주심 '폭로'
OSEN 기자
발행 2009.02.08 19: 35

'여행을 가고 싶다고? 그럼 경고를 받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한 주심의 폭로에 소란스럽다. 그 사안이 그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스티브 베넷 주심의 발언을 인용해 EPL의 정상급 국제적 스타 중 한 명이 가족과 휴가를 떠나기 위해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이 선수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점에서 이런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넷 주심은 이 사실을 최근 스페인 말라가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 협의회가 끝난 뒤 사석에서 폭로했다. 베넷 주심은 해당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주급 15만 파운드(약 3억 원)를 받는 외국인 선수가 이미 4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으므로 한 장만 더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 있어 경고를 받으려 무리한 태클을 했다고 주장했다. 베넷 주심은 그 이유로 유럽 축구리그 중 EPL에만 있는 '박싱데이' 경기 스케줄을 꼽았다. 다른 리그들이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2~3주간 휴가를 주는 반면 EPL은 크리스마스부터 2~3경기를 잇달아 치르기 때문이다. 베넷 주심의 폭로를 전해들은 EPL 사무국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정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 결코 가볍게 지나가지 않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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