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에드윈 반 더 사르(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영국(유나이티드 킹덤, UK) 프로리그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8~2009 EPL 25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서 후반터진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1위로 복귀하며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반 더 사르는 자신의 무실점 기록을 1212분으로 늘렸다. 이로써 지난 1970~1971시즌 스코틀랜드 보비 클라크가 세운 영국 프로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을 경신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 더 사르는 지난해 11월 8일 런던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경기에서 1-2로 패할 당시 사미 나스리에게 골을 허용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1122분 연속 실점하지 않으며 EPL 및 잉글랜드 프로리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반 더 사르는 9일 2008~2009 EPL 25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서 전반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영국 프로리그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를 포함 4개 축구협회로 구성된 영국 전체 프로리그 기록은 그동안 잊혀져 있었으나 지난 1970~1971시즌 스코틀랜드 1부리그 애버딘의 보비 클라크가 세운 1155분 연속 무실점 기록이었다. 최근 지난 1986~1987시즌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소속으로 각종 대회서 1196분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크리스 우즈가 반 더 사르의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는 관점의 차이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18일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감바 오사카전서 3골을 허용한 사실을 들어 반 더 사르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웨스트햄전을 치르기 전까지 810분이라고 주장했으나 그동안 반 더 사르가 경신했다고 언급된 기록들은 모두 정규리그 경기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국제경기 실점과는 무관하다. 전반 중반 이후 난타전을 벌이던 중 여러 차례 웨스트햄의 위협적은 슈팅을 막아낸 반 더 사르는 전반 34분 드디어 영국 프로리그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반 더 사르는 궁합이 잘 맞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반 더 사르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결승전 상대였던 첼시와 대결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등 접전을 펼쳤으나 반 더 사르가 니콜라 아넬카의 슛을 선방해 맨유의 우승을 확정짓기도 했다. 한편 반 더 사르의 무실점 행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잠시 리버풀에 내주었던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