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선발로 좋은 활약 펼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0: 00

이제는 '미스터 스타터'다. 2005시즌 이후 줄곧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재훈(29. 두산 베어스)이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을 앞두고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직이 마무리에서 선발로 바뀌는 만큼 예년의 훈련 양과 내용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에 그 어느 해 보다 전지훈련에 임하는 정재훈의 마음 가짐도 남다를 터. 이에 정재훈은 “그 동안 선발로 몇 번 뛰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선발 투수로 준비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그 만큼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성공적인 선발로 자리잡기 위해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재훈과의 일문일답이다. 선발 준비는 잘 돼가는가. 선발 전환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잘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주위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부담이 되기 보다는 첫 선발 도전이기에 나 자신에 대한 설레는 느낌과 기대가 더 크다. 올해 전지훈련에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선발이기에 그에 맞게 운동 수준과 기간을 맞춰서 시즌 중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선발투수 이전에 투수로서 매 게임마다 항상 봐왔던 정재훈이 아닌, 매번 처음 접해보는 투수 같은 느낌을 타자들에게 줄 수 있게끔 구질과 모션 등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한다. 또한 처음 맡게 되는 선발 보직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마무리 때와는 또 다른 스트레스와 고충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나 스스로에게 계속 심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신경 쓰고 보완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체력적인 부분에 각별히 유의하려 한다.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끔 그에 맞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물론 선발 투수로서 제구력과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더욱 중요한 것이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정신적인(mental)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그리고 잘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 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전에 마무리 투수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성숙해 진 느낌이다. 그리고 시즌에 돌입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배우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일단 선발 등판을 한번도 거르지 않는 것이다.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공교롭게 올 시즌 마무리 후보로 부상한 이용찬 선수와 한 방을 쓴다. 선배 마무리 투수로서 해주는 조언이 있다면. 지금 당장은 어떤 말을 해준다 해고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용찬이가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시즌을 겪어가며 작은 부분 하나하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언을 해 줄 것이다. (마침 옆에 있던 이용찬은 이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 드리고, 제가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형이 등판한 경기 잘 지켜드리겠습니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부탁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도 보였었지만, 그 모든 부분을 거울삼아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날 응원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신부 고주희양, 지난해 12월 13일 결혼) 더 생긴 만큼 더욱 노력해서 믿음직한 선발의 모습으로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farinelli@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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