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7)가 날렵한 3루 수비를 선보였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3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빠른 타구를 이대호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자 모든 선수들이 '물찬 제비'라며 극찬했다. 오렌지, 화이트팀으로 나누어 7회까지만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프런트 직원(표성대, 엄정대)이 투수로 나섰고 선수들의 수비력 향상에 중점을 두어 훈련했다. 이날 선수들의 호수비가 많이 나와 이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고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많이 쳤다는 후문. 이대호의 멋진 슬라이딩 캐치에 이어 조성환(33)은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멋진 플레이를 보이는 등 경기 내내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홍성흔(32)은 수비연습 도중 투수들이 러닝을 마치고 돌아올 때 마치 고교 선수 마냥 타자들을 일렬로 세워 화이팅을 외쳐주고 박수치는 모습을 재현시키며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자체 연습경기가 끝난 뒤 직원들이 사이판 한인회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7-8로 뒤진 7회 류호진 트레이너가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수훈선수는 경기내내 대단한 활약을 펼친 감독보좌역 커티스 정(37)이 선정됐고 수훈상으로는 삼겹살 1인분을 추가로 받는 특혜를 누렸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