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공격보다 수비로 인정받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1: 43

"공격이 아닌 수비로 인정받는 포수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4)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최고의 포수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8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지 훈련에서 2루 송구와 블로킹 등 수비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2경기에 출장, 타율 2할9푼2리(435타수 127안타) 19홈런 82타점 5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박경완(37, SK), 진갑용(35, 삼성)을 제치고 데뷔 첫 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화끈한 방망이는 만족스럽지만 수비 부문은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강민호의 생각. 그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홍성흔(32) 선배가 들어와 방망이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내고 수비에 대한 지적이 많아 보완할 수 밖에 없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홍성흔 입단 직후 "이제 팀컬러를 살릴 수 있는 선배가 와서 너무 좋다며 "왠지 모르게 홍성흔 선배랑 완전 잘 맞을 것 같다"고 환상 콤비의 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홍성흔 선배는 나와 성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서로 얼굴만 마주치면 화이팅을 외칠 정도"라고 웃은 뒤 "올 시즌 우리 팀의 컬러를 찾아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강민호는 "지난번 베이징 올림픽 때 임하는 마음가짐과 마찬가지이다. 내가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응원하고 실수 하지 않고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강민호의 올 시즌 목표는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우승 하나 뿐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지난해도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내 성적이 올라가 있더라. 그래서 올해도 목표를 정하지 않고 시작할 생각이다. 특별히 올 시즌 개인 목표를 말하라면 공격이 아닌 수비로 인정받는 포수가 되는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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