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올 시즌 우승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첼시에 쓴소리를 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8~2009 EPL 25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서 후반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을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리그 1위로 복귀하며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수비진과 수문장 에드윈 반 더 사르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웨스트햄의 반격을 막아낸 것이 승인이라고 생각한 것. 또 퍼거슨 감독은 라이벌인 첼시에 대해서 혹평을 가했다. 최근 5경기서 2승1무2패를 기록하며 한 게임을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7이 뒤진 채 부진을 떨치지 못한 첼시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것. 퍼거슨 감독은 9일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게재된 인터뷰서 "현실적인 상황을 분석할 때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힘들어졌다"면서 "물론 축구가 단순한 계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지만 최근 상황을 본다면 힘겨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물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지난 1998년 우리는 아스날에 승점 11점을 앞서다 뒤집힌 경우가 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첼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첼시는 공격과 수비의 모든 부분에 걸쳐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 아넬카가 부진에 빠지며 최근 한 달 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또 수비진을 살펴보면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존 테리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수문장 페트르 체흐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 대한 불신임도 늘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헐 시티와 홈 경기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자 팬들이 스콜라리 퇴진운동까지 벌이는 등 악재가 겹쳤다. 첼시의 부진과 맞물려 아스톤 빌라의 약진도 고민거리. 아스톤 빌라는 최근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원정경기 7연승을 통해 15승6무4패 승점 51점으로 첼시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