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탈출 선언' 삼성, 기동력 강화에 '올인'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2: 58

"누상에 나간 이상 결코 헛되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나가시마 키요유키 삼성 라이온즈 코치가 타자들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 차려진 삼성 전훈 캠프에서 타자들의 베이스 러닝 지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도록 상황별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나가시마 코치는 히로시마(1980~1990년), 주니치(1991~1992년), 롯데(1993년), 한신(1994~1997년) 등에서 외야수(좌투좌타)로 활동하며 일본시리즈 MVP(1984년)와 네 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한신의 타격, 수비, 주루 코치를 역임한 뒤 2006년까지 주니치에서 타격, 외야 수비, 주루 코치를 역임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올 시즌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해 채태인(27), 최형우(26), 박석민(24) 등 젊은 타자들이 타선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잡았지만 '느림보 군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도루 59개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톱타자 박한이(30)는 타율 3할1푼6리(370타수 117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5개의 도루를 성공하는데 그쳤고 신명철(31)이 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번 전훈 캠프를 통해 타자들의 기동력 강화와 톱타자 교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신인 내야수 김상수(19)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 김상수의 센스가 돋보인다. 배팅 능력도 이미 실전 수준으로 올라왔고 베이스 러닝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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