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계의 화두는 ‘과속’이다. 최근 700만 이상의 관객몰이를 한 영화 ‘과속스캔들’은 시대의 요구와 상황을 정확히 읽은 트렌드 영화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심적인 부담이 커진 대다수의 국민에게 잠시 나마 스트레스를 훨훨 털어버릴 수 있는 시간을 준 것도 선전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과속’의 의미를 신세대에 맞게, 그리고 야하지 않게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영화도 교육이다는 명제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과속’은 ‘혼전 성관계’의 은어처럼 쓰였다. 또한 ‘과속’은 절대 입 밖에 발설하면 안 되는 비밀주의에 사로잡혀 미혼모를 힘들게 하는 원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여전히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못하고 무관심뿐인 피임계획 등을 꼬집어 비판하고 있어, 미혼여성을 위한 의료서비스 강화와 정기검진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여성전문병원들이 미혼여성을 위한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그 동안 불법낙태와 같은 부정적인 시선과 잘못된 성지식을 통해 병원을 꺼려했던 사회의 인식도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한다. 미혼여성들에게 전문 클리닉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양한 질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 단연 으뜸이다. 미혼여성들에게 자궁성병이나 질 염과 같은 질환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더욱이 생리와 관련된 증상들도 미혼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으로 생리로 인한 통증,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 생리가 아예 없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 등에 대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통증을 치유 받을 수 있다. 또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질 출혈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질 출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나 단순히 배란기 때문에 생기는 출혈부터 자궁경부암에 의한 출혈까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질환이다. 미혼여성에게 질출혈이 있는 경우 성관계 여부에 따라 검사가 달라지는데 성관계가 없는 여성은 초음파나 피검사로 원인을 조사하며, 성관계가 있는 경우는 내진과 함께 자궁경부염이나 자궁암검사를 통하여 검사 받을 수 있다. 신촌과 잠실, 강남 등에 지점을 둔 로앤산부인과(www.tuu.kr, 사진) 전영은 원장은 “일반적으로 미혼여성으로 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는 질염 증상과 임신 증상이 가장 많고, 자궁출혈, 난소종양, 질염 순이다”고 말하고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다 여성 질환을 키우는 사례도 종종 있어,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10대 청소년부터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 자기 몸은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