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교정 수술의 진화, 라식에서 다빈치라식까지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4: 48

[건강칼럼]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맑은 사람은 마음도 깨끗하다는 말로 눈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밝고 선명한 눈을 위해 그리고 보다 잘 보기 위해서 시력교정수술을 찾는다. 하지만 선뜻 시력교정수술을 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수술 후의 부작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 발표된 논문(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08 Dr. Taylor)에 의하면 건강과 행복(well being)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시력의 감소가 7위에 랭크 됐다. 사람들이 시력의 감소에 얼마나 민감하고 시력 저하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식으로 대표되는 시력교정수술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수술 전 철저한 검사는 필수 모든 수술이 마찬가지이지만 수술 전 철저한 검사는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시력교정수술 전 검사는 사시와 우성안을 구분하는 시기능 검사부터 시작해 각막의 형태를 색깔별로 나타내 형태학적 이상을 파악하는 각막 지형도 검사, 각막의 굴곡을 검사하는 각막 굴곡도 검사 그리고 각막의 상피층부터 하피층까지 5개층의 모든 단층 이미지를 촬영해 자동 분석하는 각막단층 촬영검사인 각막 CT검사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막 및 홍채, 수정채 등의 상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각막의 입체적인 지형도까지 정확히 검사해 수술 전, 후의 각막 절편의 두께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수술 후 부작용을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각막MRI(Visante OCT)를 이용한 각막단층촬영이 등장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였다. 어떤 수술이 있나?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이 라식이다. 라식은 그 이름만큼이나 친숙하고 시력교정의 기본이 되는 수술로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10년이 된 검증된 수술법이다. 이후에 엑시머레이저 치료술과 라식의 장점을 취합한 라섹, 그리고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올레이저 시스템인 인트라라식과 눈에 임플란트 하듯이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 삽입술까지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했다. 라식 라식수술은 각막절삭기을 이용해 각막의 일부분(절편)을 자른 후 각막실질을 굴절 이상의 상태에 따라 교정하고 다시 각막을 덮는 수술이다. 이때 각막절편을 만드는 기계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게 된다. 인터넷이나 병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라식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일반라식, 마이크로라식, 인트라 라식을 꼽을 수 있다. 일반라식이나 마이크로라식은 칼을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든다. 이에반해 인트라라식은 레이저를 이용한다. 일반라식은 각막절편의 두께가 100~160마이크론(1마이크론=1/1000mm)이며 마이크로라식은 90~100마이크론, 인트라 라식은 프리(Free) 마이크론이다. 프리 마이크론이란 의사가 원하는 대로 0에서 1200 마이크론까지 마음대로 두께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트라라식은 절편두께의 오차범위가 5마이크론 정도여서 원하는 두께를 정확히 만들 수 있다. 레이저로 각막을 자를 경우 칼날을 이용할 때보다 더 얇고 매끄럽게 각막을 잘라냄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최근 인트라 라식의 단점을 보완한 다빈치 라식이 등장해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 졌다. 다빈치 라식은 유럽, 미국과 일본 등의 우수한 첨단 라식센터에서 도입되어 활발히 시술 중이며 유럽CE, 미국 FDA와 한국 KFDA 등의 승인을 통해서 안정성까지 입증된 첨단의 수술로 기존의 인트라라식에 레이저의 크기가 작아 정밀하고 매끄러운 각막절편 생성이 가능하고 에너지의 자극이 낮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에피라식은 기존 라식수술에 사용되는 철제 칼 대신에 에피케라톰이라는 절삭기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라섹수술처럼 각막 상피조직만을 잘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섹 엑시머레이저 치료술과 라식의 장점을 취합한 수술방식이다. 라식수술에 부적합한 경우에 주로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눈이 작거나, 각막이 얇은 경우, 콘텍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한 사람, -14 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라식과 달리 각막의 상피세포층(겉부분)을 50um 정도만 벗기고 레이저를 조사한다. 각막상피와 실질의 차이만큼의 각막 두께를 보존할 수 있어 재교정시 라식보다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M라섹 M라섹수술은 기존의 라섹수술의 가장 큰 문제점인 각막혼탁과 시력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라섹수술 시 혼탁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제는 마이토마이신으로 세포의 증식과 조직의 재생을 억제, 예전부터 녹내장 수술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토마이신을 모든 라섹수술에서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각막혼탁으로 인한 문제점은 일부 고도근시에서만 생기므로 선별적으로 사용한다. ASA무통라섹페인프리(Pain Free) 또는 쿨(Cool) 라섹이라고 불리며 레이저가 조사되는 동안에 작동되는 특수한 '가스 냉각 시스템'으로 각막을 냉각시켜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웨이브프론트 수차분석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망막에 빛이 들어가는 과정에 생기는 수차현상을 검사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안구 특성에 따른 미세한 굴절이상까지 정확하고 안전하게 각막을 교정한다. 수차현상이란 빛의 굴절에 의해 망막의 초점 형성시 생기는 오차를 말한다. 수차는 선명도를 떨어뜨리며 심한 경우 시력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웨이브프론트는 기존 라식 수술로 근시, 난시 등을 제거한 후 추가로 수차까지 제거함으로써 시력의 질적인 향상은 물론 야간 및 번짐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법은 기존 라식 수술에 비해 겹쳐 보임, 난시 유발 등의 부작용은 줄이면서 선명한 시력과 야간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 각막이 얇거나 시력이 너무 나쁜 경우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ICL, 알티산, 알티플렉스, 토릭ICL이 대표적이며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을 절삭하거나 긁어내지 않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도근시 및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라식수술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데 반해 렌즈 삽입술은 일정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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