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신지 "너희 쇼하니?", 네티즌 비난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6: 27

TV 예능 프로그램의 진정성 문제가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 이어 이번에도 SBS 예능인 '절친노트가 듀엣 싱글 발표를 선언한 가수 신지와 솔비의 출연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다. 김구라 진행의 '절친노트'는 평소 악감정으로 대했던 연예계 스타들을 출연시켜 서로가 화해하는 과정을 재미나게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요즘 예능의 대세에 따라 리얼을 표방한다. 독설가 김구라의 파트너 MC로 등장하는 문희준이 과거 그의 막말에 피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이 프로그램의 컨셉을 잘 설명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 지지도를 높여가던 '절친노트'가 벽에 부딪힌 건 지난 주 톱가수 신비와 솔비의 화해 부분을 방송하면서 부터다. 둘 사이가 안좋았던 것으로 묘사됐던 두 사람은 '절친노트' 출연을 계기로 극적 화해에 성공, 오는 17일 듀엣 ‘더 신비’의 디지털 싱글을 내는 것으로 소속사가 발표했다. 프로그램 출연에서 화해, 그리고 극적 듀엣 결성과 싱글 발표까지 불과 한달여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노래 홍보를 위해 '절친노트에 출연했던 건 정말 아니다. 솔비와 신지가 서로에게 섭섭한 부분이 있어서 중도에 중단됐던 듀엣 프로젝트가 이번 출연을 계기로 급진전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또 한번 예능 프로그램의 어처구니없는 시청자 기만에 속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TV 예능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패밀리가 떴다'는 제작진의 리얼 버라이어티 주장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출연자들 사이의 세세한 대화 내용까지 기술한 대본이 공개돼 비난을 받았다. 신지와 솔비의 듀엣 '신비' 결성 보도가 나간 직후부터, 포털 상의 댓글 등에는 네티즌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한 네티즌은 '신비를 결성해놓고, 절친노트로 홍보하고...그런데 보도자료는 절친노트 후 신비 결성이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지랑 솔비가 사이 안좋다는거 알고 있던 사람이 있기는 했나? 결국 앨범 출시를 위한 홍보였다"고 분한 마음을 삭였다. '절친노트'를 바라보는 시청자 시선도 점차 차가워지는 분위기다. '대판 싸우지도 않은 연예인 가져다 놓고 어색하다는 이유만으로 진행시키니, 이건 연예인 홍보무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주 소설을 썼다. 절친노트도 완전 대본짜서 연기하는 프로그램인 듯'이라는 실망의 글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신지와 솔비의 소속사 관계자는 "2~3년전에 앨범을 발표할려고 녹음까지 다 마친 노래였는데 둘 사이의 서먹한 감정 때문에 연기됐었다. 그래서 방송 후 빠르게 준비가 가능했다"고 '절친노트'의 설정 의혹을 부인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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