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이승엽 대회 참가요청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6: 37

"이승엽 더 이상 찾지 않겠다". WBC 대표팀 수뇌진이 요미우리 이승엽(33)을 포기했다. 현실적으로 이승엽의 대회 참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2회 WBC 대회에 참가시키기 않기로 했다. 예상된 일이지만 대표팀은 이승엽 없이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어려움을 맞게 됐다. 윤동균 대표팀 기술위원장은 9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이승엽에게 대표팀 참가를 요청하지 않겠다. 내부적으로 이승엽 없이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본인이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힌데다 내부적으로도 이승엽이 그동안 대표팀을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끈질기게 이승엽의 승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 김 감독은 "최소한 대만전에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번에는 자신의 부활과 소속팀을 위해 뛰겠다며 대표팀 참가에 난색을 표명해왔다. 특히 이승엽의 대체요원에 대해서도 "추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하와이 전지훈련에는 이승엽 대체선수 없이 31명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아시아예선대회를 앞두고 최종 28명으로 줄어드는 만큼 추가인원 선발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동균 위원장은 어깨부상을 호소하고 있는 유격수 박진만(삼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단 박진만으로 간다. 그러나 문제가 된다면 박기혁(롯데)을 포함해 손시헌(두산)과 나주환(SK)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하와이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추신수의 기용방식에 대해 클리블랜드의 요청사항도 있었다. 윤 위원장은 "선수기용 문제는 전적으로 김인식 감독의 결정에 달렸지만 클리블랜드 구단이 지명타자 기용을 요청했다"는 사실도 전해주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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