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조기진단을 하면 쉬운 해결의 길이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9 16: 43

“가볍게 보거나 참고 넘기다 병을 키우게 된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허리만큼 인간적인 특징을 드러내는 중요한 부위도 없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만이 갖는 질환이 척추, 즉 허리부위의 질병이다. 직립함으로써 체중을 지지해야 하는 허리가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그래서 가장 인간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80% 이상이 허리에 이상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척추건강은 흔한 질병의 하나이다. 문제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있다. 옛날부터 허리가 아프더라도 늘상 “며칠 아프다 낫겠지.”라며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충 침, 쑥 뜸, 물리치료 등 비과학적 민간요법 같은 치료 아닌 치료를 받고 지내기 일쑤였다. 그러다 결국 참다못해 증상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척추디스크전문병원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적시에 이뤄졌다면 환자 본인도 고생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부담이 적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며 “이런 어이없는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선 다음의 증세가 나타나면 바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병•의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한다. (1) 통증이 다리 쪽으로 퍼지면 치료해야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 쪽으로 방사통(통증이 하체로 번져가는 증상)이 오는 경우는 단순한 요통자체만이 문제가 아니다. 수핵이 허리 쪽의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로 더 진행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MRI로 진단해보면 ‘디스크(추간판 수핵 탈출증)’일 확률이 높다. (2) 걷는 모습이 달라졌다면 의심해야 보행할 때 걷는 습관이 만성적으로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면 허리 질환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신도 모르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걷는다거나, 전에 비해 보행거리(걷는 거리)가 짧아져 도중에 잠시 쉬지 않으면 계속 걷기 힘든 경우,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보행만 하면 다리 쪽에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이 경우 척추협착증(노화로 인하여 신경다발이 좁아지는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대나 뼈가 두터워져 신경을 압박하고 혈행 장애를 유발하는데, 조기진단으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수술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거나 늦출 수 있는 길이 있다. (3) 컴퓨터 사용하는 젊은 층 발병 젊은 사람들도 요즘엔 허리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해졌다. 그 원인은 그릇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즉, 삐딱한 자세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좌식생활, 나쁜 운전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젊은 사람들도 반복적인 요통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대개가 선천적인 요추의 문제, 척추측만증(척추가 휘어져 있는 상태), 변성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반면 운동부족과는 정반대로 과다한 운동으로 인해 장기간 척추에 무리를 한 운동선수 층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은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허리에 이상이 있는 상태인 줄 모르고 군에 입대해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지거나, 오랜 시간 서있는 경우(보초 근무 등)에 발생하기도 한다.”며 “대학입시와 취업준비에 몰두하느라 거의 운동을 안 하는 요즘 청소년층들은 요통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되겠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안세병원 임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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