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방수 후지카와, "한국은 상대하기 싫은 팀"
OSEN 기자
발행 2009.02.10 08: 23

"한국은 상대하기 싫은 팀이다". WBC 일본대표팀의 광속구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29. 한신)가 한국팀을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자신에 대한 공략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 대비해 한국전 필승 카드로 역회전볼(슈트)을 던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후지카와는 10일자 와의 대담을 통해 WBC에 대한 각오를 드러내며 한국 팀을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꼽았다. 그는 "WBC 대회에서 특별히 승부를 겨뤄보고 싶은 선수는 없지만 한국 팀이 가장 상대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는 나를 모르기 때문에 상대하기 쉽고 대량실점도 없다. 그러나 한국은 가깝고 익숙한 상대이기 때문에 데이터 등 분석이 쉽고 어느 정도 공략법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지카와는 155km가 넘는 광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일본의 대표적인 소방수로 성장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일찌감치 소방수로 낙점했다. 소프트뱅크의 마하라 다카히로와 함께 사무라이 재팬의 뒷문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표팀은 아시아예선리그에서 일본을 거센 도전을 꺾기 위해서는 후지카와 공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1-2로 뒤진 7회말 후지카와를 상대로 동점을 얻어내는 등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후지카와는 당시의 수모를 잊지 않고 있다. 후지카와는 한국전 필승 무기로 슈트(역회전볼)를 내세웠다. 그는 "시즌용은 아니고 WBC용이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국전에서 바깥쪽 공이 맞았다. 아마 분석에서 왼손타자는 인코스, 오른타자는 인코스를 던지지 않는 패턴이 있었다. 그러나 슈트와 같은 횡 변화구가 있으면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WBC 대회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이기 때문에 이기기 쉽지 않다. 그러나 승리하고 일본에 돌아오고 싶다"며 WBC 2연패에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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