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의 스트레칭은 다른 운동없이 곧바로 훈련해도 될 만큼 충분한 것 같다" (류현진, 22) "괜찮은 것 같다.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 (정민철, 37) 한화 투수들이 손혁(36) 투수 인스트럭터의 톰 하우스 노하우 전수에 흠쩍 빠져 들었다. 공주고-고려대를 거쳐 지난 1996년 LG 유니폼을 입은 손혁은 KIA와 두산에서 2004년까지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107경기에 등판, 36승 31패(방어율 4.07)를 거뒀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코치로 손꼽히는 톰 하우스가 운영하는 투수교육기관(NPA)에서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NPA는 지난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의 재기에 큰 도움을 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인식 감독의 제의로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한화 투수들을 조련하는 손 인스트럭터는 "트레이닝에 대한 더욱 세밀하고 강화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트레이너가 실시하던 투수들의 피칭 전후 스트레칭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 시간도 예전보다 1시간 가량 늘어났다. 육체적인 트레이닝 뿐 아니라, 정신적인 트레이닝도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40분 정도의 정신교육과 식생활, 팔보호 및 건강관리 위한 교육까지 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진우, 구대성 등 베테랑 투수부터 류현진 김혁민 등 젊은 투수까지 손 인스트럭터의 열정적인 지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고참 송진우 선수부터 구대성, 정민철 선수 모두 힘들겠지만 열심히 따라 준다. 후배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따라주고 있다"고 밝혔다. 손 인스트럭터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코치가 아무리 잘해도 좋은 선수 없으면 소용없고, 좋은 선수가 있어도 좋은 트레이너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코치와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저 돕는 입장이며,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주어서 정말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지난 15일부터 미국 하와이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 선수단은 오는 3월 6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손혁 인스트럭터가 한화 투수진과 미팅을 가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