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허드슨, 가족 피살 아픔 딛고 '그래미 수상'
OSEN 기자
발행 2009.02.10 08: 46

제 51회 그래미 시상식의 결과가 발표 됐다. 한국 시간으로 2월 9일 오전 10시부터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는 전설적인 록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와 중견 여가수 앨리슨 크라우스(Alison Kraus)의 듀엣 앨범 ‘라이징 샌드’(Raising Sand, 2007)가 ‘올해의 레코드’‘올해의 앨범’ 등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드림걸즈’의 히로인 제니퍼 허드슨(Jennifer Hudson)의 최우수 알앤비 앨범(Best R&B Album) 부문 수상이다. 제니퍼 허드슨의 수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가족 피살 사건의 고통을 딛고 다시 복귀한 그녀는 올해 멋진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대 선배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안겨 준 트로피를 들고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날 첫 번째 트로피를 수상한 제니퍼 소식을 ‘감동적인 그래미의 순간’‘눈물 어린 수상’ 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제니퍼 허드슨의 수상을 두고 전 세계 네티즌들은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댓글을 올리며 그녀를 축하하고 응원했다. 수상 후 무대에 선 제니퍼 허드슨은 자신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유 풀드 미 쓰루’(You Pulled Me Through)를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열창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이 곡 후렴 구인 ‘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내가 혼란에 빠졌을 때, 당신, 당신이 날 일으켜 세워졌죠’를 부르며 눈물을 글썽였다. 제니퍼 허드슨은 지난 가을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 했다. 살인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재단(Hudson-King Foundation)을 만드는 등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근황을 알려오기는 했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2일 수퍼볼 경기가 처음이다. 수퍼볼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 이후 1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 낸 그녀는 본 무대에 앞서 열린 그래미 파티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깜짝 듀엣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은 약물 중독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며 올해 새 앨범과 함께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다. happy@osen.co.kr 소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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