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리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MU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놀랍다. 스콜라리는 첼시에 부임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거장의 경질 소식에 아쉬움을 호소했다. 퍼거슨 감독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의 해임에 아쉬움을 호소한 것은 그가 자신과 또 하나의 라이벌 구도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아스날을 이끄는 아르센 웽거 감독 그리고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과 라이벌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스콜라리 감독이 균형을 맞춰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보여주던 화려한 성적과 달리 주요 라이벌전에서 모두 패하며 7개월 만에 감독직을 내놓는 수모를 겪게 됐다. 특히 리버풀과 홈에서 0-1로 패하며 홈경기 무패 행진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우승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 잇단 패배를 겪으며 4위로 밀려났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그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브라질에 월드컵 우승을 안겼고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뒤를 이을 만한 훌륭한 인물이었다'며 "스콜라리 감독을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첼시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스콜라리 감독의 경질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은 글렌 호들 전 첼시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첼시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난 요즈음 감독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스콜라리 감독의 해임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제 첼시 감독직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호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아스날은 장기 체제로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은 오랫동안 팀을 만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첼시도 이런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