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인 카에비(24)를 막아라.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최대 고비인 이란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이 오는 11일 오후 8시반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한국과 이란은 역대 전적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세다. 하지만 최근 5경기서는 1승2무2패의 열세다. 게다가 경기가 치러지는 테헤란에서는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한국은 박주영(AS 모나코)과 이영표(도르트문트) 그리고 '에이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를 총 동원해 키필코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이란에는 호세인 카에비라는 걸출한 공수 겸용 오른쪽 풀백이 있다. 특히 카에비는 박지성을 전담 마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석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수비수로서 상당히 작은 167cm에 마른 체격이지만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화려하진 않지만 정교한 드리블링, 날카로운 공간 침투는 열악한 신체 조건을 충분히 보완하고 남는다. 카에비는 이미 한국 축구와 인연이 있다. 지난 2004년 4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축구 대표팀은 4강전에서 이란을 만나 3-4로 패배를 당했다. 이때 카에비는 알리 카리미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하는 등 재빠른 오버래핑으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카에비의 수비와 오버래핑은 아시아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몸싸움엔 밀리지만 패스의 길목을 읽는 영리한 플레이와 정확한 태클, 재빠른 발놀림으로 상대 공격수에 족쇄를 채운다.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가담과 크로스, 골결정력도 수준급. 따라서 카에비는 자신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박지성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청소년대표를 거쳐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출전한 카에비가 요주의 인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