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를 연출하고 있는 황인뢰 감독이 원작에서 다루지 못한 병자호란 그 후의 얘기까지 다룰 것이라고 말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인뢰 감독은 9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열린 촬영 현장 공개에서 기자와 만나 “원작에서는 직접 청나라의 황제를 만나 병자호란을 막아보겠다는 일지매가 청으로 떠나는 장면이 끝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병자호란 그 이후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에서는 일지매의 이야기가 미완성처럼 끝나 있는데 그 뒤의 얘기를 꾸며보려 한다”며 “월희(윤진서 분)의 입장에서는 가혹한 이별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내레이션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에 대해 “생각보다 저항이 많았다. 좀 더 드라마의 전개를 살리고 극을 요약해 전달하는 차원에서 내레이터를 도입했는데 드라마 시청에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도를 지나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레이터의 역할을 충분히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워도 다시 한번’ ‘카인과 아벨’ 등 타방송 드라마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에 대해 “사실 ‘미워도 다시 한번’이 첫 방송된 날부터 밀려서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또 “많은 분량은 사전 제작해 방영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그때 그때 대처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쪽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섬세하고 정성들여서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