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뢰 감독, “이경영에게 배우로서 기회 주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2.10 10: 05

MBC 수목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연출을 맡고 있는 황인뢰 감독이 탤런트 이경영의 카메오 출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인뢰 감독은 9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에서 열린 촬영 현장 공개에서 기자와 만나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는데 심의적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해 경솔했다. 당시 이경영과 출연 여부를 논의할 때 자숙의 시간을 가진 지 몇 년이 됐냐고 물었더니 7년이 됐다고 했다. 어차피 카메오 출연이고 마지막에는 참수를 당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역이라 ‘시청자들 앞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촬영하자’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그 장면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자로 태어나라는 뜻을 전해주고 싶었고, 이경영이라는 배우에게 기회를 한번 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강신일 씨가 선뜻 촬영에 응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원래 그 장면은 여름에 촬영된 컷이었는데 겨울에 여름 분위기를 내기 위해 애를 썼다. 완도에 있는 수목원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다행히 낮의 햇빛을 잘 이용해 여름 장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 드라마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고, 아직까지는 일지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그려지지 않고 있다. 복면을 쓰고 의적으로 변신한 일지매의 이야기와 인물들간의 본격적인 멜로 라인이 전개되면 극에 대한 밀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 3사의 드라마는 현재 전쟁 중이며 더 치열해 질 것이다.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논하기 보다는 그저 ‘돌아온 일지매’는 영상과 액션, 스토리 라인을 비롯해 새로운 것을 늘 시도하며 정성을 들인 작품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icky33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